나는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하고도 통장을 보면 한숨이 나왔다.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는 채 반복되는 생활이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와 점심을 먹다가 우연히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나는 월급의 절반을 저축하는데 너는 어때?"
친구의 말에 나는 당황했다. 저축은커녕 카드값을 메우기 바빴으니까.
그날 집에 돌아와 소비 습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돈이 새어나가는 지점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같은 돈을 벌어도 소비 습관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어느 날, 돈이 사라진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퇴근길, 할인 팻말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할인하는데 안 사면 손해지!"라는 생각과 "할인은 참을수 없지!"라는 생각으로 충동적으로 결제했다. 하지만 며칠 후, 쇼핑백에 그대로 남아 있는 옷을 보며 후회가 밀려왔다. 그때 할인하는거 안샀으면 쇼핑백에 있는 옷을 살수 있었을텐데 라며 말이다.
또한, 마트에서 1+1 행사를 보면 무조건 카트에 담았다. "이득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하나는 유통기한이 지나 버렸네?" 그렇게 버려지는 음식들을 보며 한숨이 절로 나왔다.
정기구독 건만 해도 그렇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쿠팡 로켓와우… 자동 결제로 빠져나가는 돈도 많았다. 한 번에 몇 천 원이라 가볍게 생각했지만, 정리해보니 매달 큰돈이 새고 있었다.
할부는 부담을 줄여준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 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제 할부로라도 사고 싶은 걸 사야겠다"는 생각이 쌓이다 보니, 한 달 수입이 고정 지출로 꽉 채워졌다.
커피 한 잔, 배달음식… 금액이 작아 보이지만 쌓이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가계부를 써보니, 불필요한 곳에 흘러나가는 돈이 너무 많았다.
소비 습관을 바꾸니 달라진 통장 잔고
그래서 나는 바꾸기로 했다. 돈이 새어나가는 곳을 하나씩 차단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우선,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바로 결제하지 않고 3일 동안 기다려보기로 했다. 정말 필요한지 다시 생각해 보고, 그래도 필요하면 사기로 한 것이다. 신기하게도, 3일이 지나면 '그렇게까지 필요하지 않은데?' 싶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구독 서비스를 싹 정리했다. 3개월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서비스는 모두 해지했고, 대신 정말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만 남겼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을 철저히 챙겼다. 기존에 쓰던 카드를 점검하고, 혜택이 좋은 카드로 바꿨다. 카드값을 줄이면서도 필요한 소비를 할 수 있었다.
할인에 휘둘리지 않고 미리 필요한 물건을 정리해 두었다. 그러다 할인 시즌이 오면 계획적으로 구매했고, 충동구매를 줄일 수 있었다.
가계부를 쓰면서 돈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귀찮았지만, 한 달 후 변화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소비를 줄이고 저축과 투자를 늘리면서, 통장 잔고가 점점 늘어났다.
결국, 소비 습관이 통장 잔고를 결정한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월급이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가져온 놀라운 결과였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전략적으로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금전적인 여유가 생겼다.
당신의 소비 습관은 어떠한가? 돈이 새는 습관을 몇개나 가지고 있는지 돈을 모으는 소비 습관 중에서 실천하는 것은 몇 가지인지? 실천보다 먼저 해야 될건 파악이다. 지금부터라도 소비 습관을 하나씩 관철하며 바꿔보자. 작은 변화가 쌓이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